평범한 가정주부 민지에겐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리조트 사업을 하는 남편(인규)의 바램과는 달리, 결혼한 지 수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았던 것. 시험관 아기에, 민간요법까지... 아기를 만들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던 남편과 시댁식구들은 결국 대리모를 들이기로 결정하고, 시댁의 압력에 지쳐가던 민지역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대리모를 소개받게 되는데, 고향후배 정아가 대리모라는 이름으로 현관문을 두드린다. 남편에겐 숨겨왔던 과거의 동거와 낙태이력까지... 민지는 자신의 치부를 알고 있는 대리모 정아의 등장이 불편하기만 한데, 남편 인규는 아내와는 달리 저돌적이며 섹시한 정아의 매력에 점점 빠져 들어간다. 대리모 정아가 마치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까마귀처럼, 민지의 자리를 하나씩 차지해 나가는 사이, 절벽 끝으로 내몰린 민지는 정아의 남편 (주식)을 찾아가 그녀를 말려줄 것을 부탁하지만, 오히려 그의 덫에 걸려 가출한 아내, 정아의 대용품으로 전락해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