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조 말년, 어리석은 황제를 대신해 태감 위충현은 조정을 틀어쥐고, 사리사욕을 꾀해 충신을 살해하고 백성들을 탄압한다. 자칭 구천세인 위충현에게 문무백관들은 불만이 컸지만 그의 위세에 아무 말도 못 했다. 한편 위충현이 권력 유지를 위해 키운 세 명의 정예 여 자객 능, 냉, 영은 위충현의 죄증이 적힌 밀서 원본을 찾아 없애기 위해 금의위 지휘관 구양한과 그의 제자 도검을 감시한다. 하지만 뜻밖의 일로 능은 연약한 여인의 신분으로 위장해 구양한 일행이 묵고 있는 장원 객잔에 잠입하게 되고, 그곳에서 십 년 전 자신의 신분을 기억하는 장원 객잔의 종업원 이불소를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