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국가들은 어떻게 수백 년 동안 지켜온 금은본위제를 포기하고 명목 화폐라는 제도를 도입하게 됐을까?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 존 메이너드 케인스와 어빙 피셔는 실물 화폐 제도보다 좋은 제도가 있다며 통화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을 설치하자고 주장한다. 중앙은행이 화폐공급을 제한하면 인플레이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과는 다르게 1914년 물가가 폭등한다. 이 과정을 살펴보며 중앙은행이 왜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명목 화폐 제도의 취약점은 없는지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