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강의에서는 클래식의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의 음악에 대한 신념과 철학을 담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스라엘에서는 히틀러의 상징인 바그너 연주가 암묵적으로 금지됐지만, 이스라엘 음악가 바렌보임은 바그너 해석의 최고 지휘자로 평가받는다. 음악을 음악 자체로만 평가해야지 음악가의 일대기에 기대어 분석하면 안 된다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또한 음악은 어떤 목적을 위해 이용될 수도 없다고 강조한다. 비록 평화의 지휘자로 불리고 있지만, 그가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을 돌며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것은 평화 그 자체가 아니라 이해와 용기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