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반스의 소설에는 언제나 죽음이 존재한다. 죽은 자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기억을 말하는 플로베르의 앵무새, 자살과 기억을 소재로 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사별의 슬픔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까지. 반스는 자신이 늘 죽음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혀 왔다고 말한다. 그는 물리적 죽음뿐 아니라 작가로서의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줄리언 반스는 자신이 사로잡혀 있던 죽음에 대한 공포와 함께 독자들에게 잊혀지는 작가로서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