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두드리며 무시무시하게 소리 지르는 고릴라. 우리가 고릴라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다. 고릴라를 처음 본 인간이 기록한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었기 때문이다. 고릴라는 위협을 느끼면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슴을 치고 소리 지르며 적에게 경고한다. 마치 인간처럼 말이다. 위협을 느끼지 않을 때의 고릴라 역시 인간처럼 아이를 돌보고,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주변에 있는 식물들을 먹으며 평화롭게 지낸다. 동물을 수집하던 생물학자이자 탐험가 이안 레드먼드가 마운틴 고릴라를 만나 환경보호 활동가가 된 이야기가 펼쳐진다. 총을 들지 않은 인간이 고릴라의 언어를 배우며 그들에게 다가갈 때 펼쳐지는 마법 같은 풍경도 함께 만나 본다.